맛집을 고를 땐 항상 고민이 됩니다. 화려한 비주얼에 혹해서 들어갔다가 실망할 때도 있고, 반대로 겉은 평범해도 한 입 먹자마자 “어, 여긴 다르다” 싶은 곳도 있죠. 청량리 ‘홍릉각'은 후자였습니다.
겉보기엔 그냥 동네 중식당인데, 짜장, 짬뽕과 탕수육이 꽤 정돈된 맛을 보여줘서 놀랐던 곳이에요.
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맛본 육미짜장, 삼선짬뽕, 탕수육의 맛과 함께, 장점과 단점, 방문 팁까지 솔직하게 정리합니다.
위치 및 찾아가는 길
- 주소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로 90 (제기동 838)
- 교통 청량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 (624m)
- 특징 주변에 청량리 전통시장, 경동시장이 인근에 있어서 식사 전후로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수 있습니다.
영업시간 및 세부 정보
- 영업시간 11:00 ~ 15:30 (브레이크타임 없음)
- 휴무일 매주 월요일 / 화요일
- 주차 n/a (인근 공영 또는 민영주차장)
- 기타 포장가능, 배달 불가
- 전화번호 02-969-7789
메뉴별 솔직 리뷰
1) 육미짜장 – 기본기가 튼튼한, 묵직한 짜장
‘육미’라는 이름답게, 고기 맛이 꽤 진하게 느껴졌어요.
춘장의 쓴맛은 거의 없고, 고기 기름과 양파의 단맛이 조화를 이뤄서 굉장히 안정적인 맛으로 자극적인 단맛 없이 진한 감칠맛으로 승부하는 짜장입니다.
2) 삼선짬뽕 – 맵지 않지만 깊은 국물
요즘 짬뽕은 맵고 자극적인 스타일이 많은데, 여긴 좀 다릅니다.
국물이 맑고 해산물 베이스가 깊게 우러나 있고, 맵기보다는 진하고 은은하게 매콤해서 속도 편하고, 국물까지 다 마시고 싶어지는 스타일입니다.
오징어, 바지락, 새우 등 해산물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고, 채소도 아삭하게 잘 살아 있어 식감도 좋아요.
3) 탕수육 - 바삭함과 소스 조화가 돋보이는 스타일
탕수육은 부먹 스타일로 나오는데, 생각보다 튀김이 오래 바삭함을 유지합니다.
소스는 너무 달지 않고 산미와 점도가 조절된 간장 베이스이고 튀김은 두껍지 않게 잘 튀겨졌어요
고기 잡내 없고 식감도 괜찮고 혼자 먹기엔 살짝 양이 많을 수 있지만, 둘이 나눠 먹으면 딱 좋아요.
장점
- 기본기 충실한 맛, 조미료 과하지 않음
- 해물 퀄리티 좋고 국물맛 정직함
- 가격 대비 양과 퀄리티 괜찮음
- 자극적이지 않아 속 편한 중식
단점
- 대부분 웨이팅 있음 (도착 시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대기 명단 작성 필수, 인원과 메뉴도 적어야 함)
- 외관이나 인테리어는 평범함
- 비좁은 홀에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음.
- 주차 공간 없음 (근처 공영주차장도 부족)
총평 – 화려하진 않지만 깊이가 있는 중식당
'홍릉각'은 진짜 맛있는 짜장과 짬뽕이 뭔지 보여주는 집입니다.
재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다루고, 조리법도 전형적인 듯 섬세한 스타일이고 중식이 단지 자극적인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줄 수 있는 곳입니다.
맛에 있어 유행보다 기본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. 그냥 한 끼 때우는 짜장면이 아닌, '한 그릇에 정성을 담은 짜장면'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한번 가시기 바랍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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